<p></p><br /><br />체대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종 대회 참가 성적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올해 고3 체대 입시생들, 체육대회들이 무기한 연기돼서,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합니다. <br> <br>김진 기자가 체대 입시생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김진] <br>코로나19 여파로 체대 입시를 준비 중인 고3 학생들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. 대부분의 대회들이 기약 없이 연기됐고, 운동을 해야 할 훈련장도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. 입시에 차질이 생기자 아예 올해 입시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. 체대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올해 고3인 진호는 이른 아침부터 혼자 축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. 코로나19로 단체 훈련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 2월에 열렸어야 할 춘계 한국고등학교 축구 연맹전도 연기됐는데요.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고3 첫 대회였던 만큼 아쉬움이 큽니다. <br> <br>[김진호(가명)/ A 고등학교 3학년 축구부] <br>(지난 학기에) 전학을 와서 대회 성적이 하나도 없어요. 대회가 다 무산되어서 지금 너무 막막한 것 같아요. <br> <br>축구는 같이 훈련하며 팀워크를 다져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SNS로 서로의 훈련 모습을 공유하고, 감독들이 조언을 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. <br> <br>[김진호(가명)/ A 고등학교 3학년 축구부] <br>미드필더는 (공을) 던져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, 받아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까 <br> <br>축구뿐만 아니라 야구, 농구, 쇼트트랙 등의 각종 대회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는데요. <br> <br>체대 입시생들에겐 재수가 아주 불리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될수록 진로나 전공 자체에 대한 고민은 깊어집니다. <br> <br>[김진호(가명)/ A 고등학교 3학년 축구부] <br>(재수보다는) 학교 성적에 맞춰서 다른 대학교 입시를 (준비) 하든가 아니면 3부 리그 테스트 보고 축구를 할 것 같아요. <br> <br>언제나 운동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던 체육고등학교는 한 달째 비어있습니다. <br> <br>[이정미/ 서울체육고등학교 컬링부 감독] <br>지금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 단체 훈련도 하지 말아야 돼서 (체력단련실이) 텅 비어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컬링부가 이용하는 빙상 경기장도 문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컬링 대회도 명확한 날짜없이 연기된 상태여서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[이정미/ 서울체육고등학교 컬링부 감독] <br>8월 말에 수시를 위한 생활기록부가 마무리 되는데 (대학) 지원 전까지 대회가 몇 개나 치러질 수 있을지 그것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금 수험생한테는 아주 안 좋은 상황이죠. <br> <br>서울체고 컬링부의 유일한 고3 학생인 윤우는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신에,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유망주인데요. <br> <br>컬링장에 갈 수 없다보니, 자세 연습도 매트를 깔고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윤우/ 서울체육고등학교 3학년 컬링부] <br>스톤을 투구하면서 자기만의 감을 찾아야 하는데 땅에서는 스톤도 없고 뭐를 할 수 없으니까... <br> <br>감독님께도 영상통화로 질문을 합니다. <br> <br>[이정미/ 서울체육고등학교 컬링부 감독] <br>윤우야, 자세 연습을 매일 한 거야? <br> <br>[이윤우/ 서울체육고등학교 3학년 컬링부] <br>네. <br> <br>[이정미/ 서울체육고등학교 컬링부 감독] <br>골반 유연성이 약간 떨어져 보이는데? 런지 자세할 때 좌, 우 균형을 좀 맞춰서 깊게 해줘야 되고. <br> <br>개학이 연기되면서 같은 팀 선수들과 호흡도 아직 맞춰보지 못한 상태이고, 윤우의 대학 입시가 걸려 있는 대회는 언제 열릴지 <br>알 수가 없습니다. <br> <br>[이윤우/ 서울체육고등학교 3학년 컬링부] <br>3학년 1학기 전에 실적을 따놔야 되는데 시합도 다 미뤄지는 상황이 일어나서 불안합니다. <br> <br>현 상황을 반영해 각 대학의 체대 입시 전형에도 무언가 새로운 방안이 조속히 준비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김진이간다 김진입니다.<br><br><br>